5월 27일에 나와 28일날 수술을 받고, 6월 5일날 함평병원으로가서 요양하다.
(젊은 나이에 요양이라니...)
깁스를 7-8주 정도 하고선 가려움의 끝을 경험하고, 살갗이 까져 피가날 정도로 긁다.
수술후 신체적인 결함은 끝모를 정신적인 고통과 우울을 몰고와 병원에서 염세를 부르짖으며 정신적인 방황을 하다.
그러던 중 하우스를 보고 왠지 모를 위안을 받았으며,(냉소의 화신인 하우스를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어느날 저녁. 초속 3-4미터의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알게 모르게 쌓였던 우울을 띄워 보내다.
8월 12일. 퇴원하고 2박 3일간의 짦은 복귀휴가를 받아 빈둥거리다 오늘에서야 양평의 어느 허름한 PC방에 앉아 끄젹여 본다.
오매! 날씨가 너무 덥다. 여름을 병원에서만 지낸 나는 무슨 이렇게 안 더운 여름이 있을까 착각했었다. 좀더 병원에 있을 걸 그랬나.
그래 병원은 한 없이 지루하다. 다이나믹하게 지내는 편이 좋다.
9월이 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시간이 꽤 빨리 흐를 것 같다. 작년. 하늘만 바라보다가 어느새 눈이 내린 기억밖에 없으니...
아 벌써 빅리그의 개막이로구나.
아무래도 최고의 화두는 '맨시티가 어느정도까지 치고 올라 올 것인가'이다. 과연 빅4의 아성을(정확히 말하면 아스날의 자리를)무너뜨리고야 말 것인가. 이걸 두고 이미 여름 이적시장 시작부터 분분하게 말들이 많았는데...
길고 짧은건 해봐야 알겠지만, 아데바요르가 나갔어도 공격진의 무게감이 그렇게까지 줄어들 것 같지 않다. 미드필더진도 마찬가지.(부상만 조심하면) 허나 수비. 특히 센터백이 불안하기는 하다. 남은 이적기간동안 수비수 보강을 하면 좋으련만.
그저 뱅교수의 철학을 믿어보련다.
병원에 있었을 때는 오만 생각이 다 들어 이것 저것 남겨놓고 싶었지만, 막상 복귀를 앞두니 머릿속은 하얗고,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이만 끝!
P.S. KIA 파이팅~
